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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윅CIC 활동 보고서 10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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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우 작성일26-09-12 14:52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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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일요일) 13:30~15:30(2시간)

 국가유산명 : 탑골공원 플로깅 및 원각사지10층석탑 모니터링 

 

공원 한가운데 유리 보호각 안에 서 있는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앞에 모여 현수막을 펼치고 나니, 오늘 우리가 지키려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 실감이 났습니다.

이 석탑은 조선시대 석탑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뛰어날 뿐 아니라, 일반 석탑과 달리 대리석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1467년(세조 13년)에 축조되어 국내 현존 불교 석조문화재 가운데 가장 높은 석탑이며, 1962년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대리석이라는 재질이 약점이기도 했습니다. 대리석은 다른 석재보다 무르기 때문에 산성비나 미세먼지, 황사 같은 대기오염 물질과 조류 배설물에 의해 쉽게 부식되고 변색됩니다. 결국 1999년 12월 유리 보호각이 설치되어 산성비와 조류 배설물로부터 석탑을 보호해 왔지만, 오랜 시간 내부 결로 현상과 통풍 문제로 오히려 원형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고, 현재 종로구와 국가유산청은 보호각 철거, 기존 구조 개선, 석탑 이전 등 복수의 대안을 담은 보호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우리가 플로깅과 모니터링을 하며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이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유리 너머로 들여다본 석탑은 분명 보호받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 보호 장치 자체가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이 '무언가를 덮어두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 지킨 뒤에도 계속 살피고 기록하고 다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니터링이라는 활동이 왜 필요한지, 왜 한 번으로 끝나면 안 되는지 그제야 이해가 됐습니다.

 

환경정화 활동을 하면서는 또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주운 담배꽁초와 플라스틱 쓰레기, 음료 용기들은 당장은 미관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대기오염과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생활 습관과 결국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석탑의 부식과 완전히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문화유산 보존과 환경 보전이 사실상 하나의 문제라는 것을 몸으로 배운 셈입니다. 게다가 탑골공원은 3·1운동 당시 기미독립선언서가 최초로 낭독된 장소이자 독립운동의 상징적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이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는 생각에 손길이 더 조심스러워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관리실에 들러 우리 활동을 소개드리고, 앞으로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에는 분명 한계가 있지만, 정기적으로 찾아와 상태를 기록하고 관리 주체와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역할이 될 수 있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일회성 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자료를 쌓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 CIC 활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확신을 얻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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